더랩 기술지원팀 · 2026.08.06 · 출처 5건

실험실 사고 사례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이 에테르계 용매의 과산화물입니다. THF, 디에틸에테르, 1,4-다이옥산, 디이소프로필에테르가 대표적입니다.
■ 왜 위험한가
이들 용매는 공기와 빛에 노출되면 시간이 지나며 과산화물이 생성됩니다. THF·디에틸에테르·1,4-다이옥산은 주로 농축하거나 증류할 때 문제가 됩니다. 과산화물은 용매보다 휘발성이 낮아 용매가 날아갈수록 플라스크에 남은 잔류액에 농축됩니다. 마지막 소량에서 사고가 나는 이유이고, 그래서 증류·농축할 때는 끝까지 말리지 말고 일부를 남깁니다(NIH 지침은 최소 20%).
디이소프로필에테르는 더 위험합니다. 농축하지 않아도 보관 중에 폭발 위험 수준의 과산화물이 생길 수 있고, 오래된 병 바닥에 결정이 쌓인 사례가 여러 번 보고됐습니다. 이 결정은 병이 깨지거나 뚜껑을 여는 정도의 충격으로도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되므로, 다른 에테르보다 짧은 주기로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.
■ 최소한 이것만은
· 개봉일을 병에 직접 적습니다. 라벨 한 장이면 됩니다
· 안정제(BHT 등) 첨가 제품인지 확인합니다. 무안정제 제품은 관리 기준이 다릅니다
· 수령일·개봉일과 시험일·결과를 기록하고, 기관 지침이나 SDS가 정한 주기로 과산화물 시험지로 확인합니다(NIH 예: THF·디에틸에테르·다이옥산은 개봉 후 6개월마다, 디이소프로필에테르는 사용할 때마다). 증류·농축 직전에는 반드시 다시 확인합니다
· 날짜를 모르거나 권장 보관기간을 넘긴 병은 열어서 시험하지 말고 그대로 둔 채 안전관리자에게 알립니다
· 뚜껑 주변이나 병 안에 결정·침전이 보이거나, 변색·탁해짐, 층 분리(끈적하거나 기름 같은 층), 용기 부풂, 녹슬거나 붙어서 안 열리는 뚜껑이 있으면 열지도 옮기지도 말고 안전관리자에게 알립니다
■ 폐기 판단
과산화물이 검출된 용매를 실험실에서 임의로 처리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. 결정이 보이는 병은 이동 자체가 위험할 수 있어 전문 처리 업체나 안전관리자의 판단을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.
폐액으로 넘길 때는 할로겐/비할로겐 구분과 함께 과산화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라벨에 남겨두시는 것이 좋습니다. 처리 업체가 취급 방법을 달리합니다.
■ 구매 단계에서 줄일 수 있는 것
한 번에 많이 사서 오래 두는 것이 위험을 키웁니다. 사용량에 맞춰 포장 단위를 나누는 편이 안전 측면에서 낫습니다. 필요하신 주기를 알려주시면 그에 맞는 포장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.